2020서울사진축제

인사말

1. 서울사진축제 소개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사진축제는 2010년 경희궁과 남서울 분관에서의 제 1회를 시작으로 서울시 문화본부 문화예술과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져오다 2017년 서울사진미술관(가칭, 2023년 준공예정) 건립 추진에 따라 시립미술관이 서울사진축제를 이관 받아, 2018년부터 서울사진축제를 직접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빠르게 발생하는 사진의 매체 변환 속에서 동시대 사진미술의 경향을 바라보고, 한국 사진사를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보완하여 작업을 통하여 한국 사진사 연구의 토대를 만든다. 서울사진축제는 일반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대중성과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진의 대표적인 축제 플랫폼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사진축제를 통하여 예술성 기반의 전문성 확보와 향후 건립될 서울사진미술관의 콘텐츠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2. 전시소개
《서울사진축제》는 2019년부터 한국사진사 정립을 위한 기초 연구 및 자료 발굴 차원에서 연속 기획 전시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이라는 주제로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여성사진사를 정리하면서, 한국사진의 분기점이 되었던 1980년대를 중심으로 여성사진운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여성사진사 연대기 : 1900년대 ~ 1980년대’로 꾸며진다. 특히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활동했지만, 이번 전시에 참가하지 못 한 여성 사진가들의 존재를 알리고자 개별 작가들의 인쇄 자료들을 모아 실물 전시했다. 실물 자료로 참여하는 작가는 모두 36명이며, 이들을 ‘아카이브 작가’로 지칭했다. 이들 외에도 신문 및 잡지 기사를 통해 새로 발굴한 여성 사진가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파트는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을 다룬다.1980년대는 전시, 공간, 출판, 교육 및 이론 등 사진제도의 제 분야에서 다양한 여성 사진가들의 실천들이 일어났던 시대이다. 1980년대 전체를 조망해볼 때 각 분야에서의 실천들이 쌓여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형성되었는데, 이를 하나의 ‘운동’ 차원에서 조명해보고자 했다. 특히 이러한 운동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10명의 여성 사진가들의 한국여성사진사1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들은 작가로서뿐 아니라 교육자이자 이론가이자 자유기고가 그리고 갤러리스트 등으로서 활약했으며, 1990년대와 그 이후를 견인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한국사진사의 공백으로 남아 있던 여성사진의 역사를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새로 발굴된 여성 사진가들의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전시가 여성 사진가에 대한 조사, 연구, 전시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여성사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아카이브 구축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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